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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s in Scents: Maison Margiela Replica

jul 19, 2026 0 comments

나는 청각과 온도, 그리고 후각이 시각적 작업(?)에서 영향을 정말 많이 받는 편인데.. 문득 생각해보니 이 향수는 시각을 포함한 감각의 기억이 역으로 '후각화'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병을 조금 더 유심히 바라보게 됐다.

신기하리만큼 마르지엘라 향수는 그동안 별다른 감상 없이 그냥 무심히 써댔던 것 같다. 심지어 현재 사용하는 3개의 향은 모두 로베르또가 선물해 준 것들이다. 향수가 가진 고유의 콘셉트보다, 선물 받은 그 순간의 기억이 더 크게 자리를 잡아서 그런가.. (긁적)

일상에서의 실용성과는 별개로, 가장 강렬하게 기억이 남는 향은 By the Fireplace다.
불의 향과 특유의 온습도까지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다. 과거의 어떤.. 나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기보다는 내 기억을 아예 조작해 버린 느낌이다. 이제는 진짜 모닥불이나 벽난로 근처에 가면, 역으로 이 향수가 먼저 떠오른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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