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다고 몇 번을 사먹고 나서 최근 슈퍼마켓에서 또 집어 들었다.
이 알루미늄 튜브가 호기심을 자극하긴 했다. 토마토 페이스트들이 경쟁하듯 진열된 코너에서 병도, 테트라 팩도 아닌.. 단지 이 치약같은 디자인에 끌려 무의식중에 샀던 건가 생각해보면... 아니다.
이 제품은 꾸덕하고, 살짝 매콤하다. 이 특유의 감칠맛 때문에 습관적으로 또 샀던 거다.
당연히 이탈리아 제품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독일 제품이다.
생각해보니 독일 제품들이 알루미늄 튜브에 들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브랜드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머스타드도 그랬고. 감각적이면서도 지극히 실용적인데, 아.. 결론은 예쁘다는 거다.
궁금해서 AI에게 물어보니 Oro di Parma는 독일 헝스텐베르크(Hengstenberg)사의 프리미엄 토마토 브랜드란다. 이탈리아 파르마(Parma) 지역에서 햇볕을 받고 자란 토마토만을 사용해 독일에서 생산한다고.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Scharf’는 매콤하다는 뜻의 독일어겠구나. 이렇게 또 하나 배운다.
이 제품의 정석 사용법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냥 빵 위에 슥 바르고 페퍼로니나 살라미, 모짜렐라를 올려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는다. 문득 피자 생각이 날 때 말이다. 파스타를 만들 때도 쓰고, 사실 요리하다가 토마토의 감칠맛을 더할 틈만 보이면 일단 푹- 짜 넣고 보는 것 같다.
편리하다. 꾸덕하게 농축된 제품이라 포장의 사이즈가 크지 않고(박스에 들어있지 않은 것도, 비닐 포장으로 코팅되어 있지 않은 것까지 다 심플). 연고처럼 뚜껑을 열어 반대 방향으로 밀어 튜브 입구의 구멍을 내고 쓰면 된다.
모든 것이 귀찮은 날에는, 숟가락을 하나 더 세척하는 것, 유리병에 흘러내린 한 방울의 소스를 닦기 위해 냅킨을 뽑는 움직임도 크게 느껴지니까..
역시나 추천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