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Dior Le Baume

[A little surprise arrived from the Dior Beauty team at Fuschia Py.]

https://www.fuschia.com.py/

I’ve been using it regularly for over two months now..

Ah, dear Dior...

Dior’s latest multi-balm plays triple duty—hand cream, body cream, and lip balm—all in one sleek, round compact that looks more like a playful little toy than a skincare item.

Set it on the table, give it a spin, 

It wiggles and dances like it’s got a mind of its own.

(You’ll either be amused or mildly confused.)

The pros?

Lightweight texture with quick absorption.

Non-sticky, non-greasy—ideal for Asunción’s ever-changing weather.

Fragrance-free, which makes it easy to layer or use anytime.

Fun and fancy to use—Dior’s branding gives it that playful-luxury feel.

The cons?

Honestly, just the price. As lovely as it is, it's simply not cost-effective for everyday personal use. That said, it does make a great gift or an occasional treat for someone who appreciates small luxuries.

Functionally satisfying and emotionally delightful.
But let’s be real—it’s not exactly a budget-friendly buy. 
hmm.. but it's cute...🥹

_Blank_ : Room A

오늘날 우리는 첨단 기술에 익숙해져 살아가고 있다.

궁금한 것, 이해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손끝을 몇 번만 움직이면 되는데,

지나친 편의에 익숙해져서인지 그 ‘손끝을 움직이는’ 동작에도

부담 혹은 귀찮음을 적잖이 느끼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번역에 많은 노력이 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소한 문자는 원초적인 거리감을 조성하기 좋은 수단이다.

그렇다.

그래서 나는 한국어로 포스팅을 하고 있다.

[Civil] Gaby&Mati (Two Years Later)♥️

 

In Korea, we have a proverb that says 'Even a monk can't shave his own head,' which roughly equates to the English saying 'You cannot scratch your own back.' This implies that there are tasks one can't handle oneself, even within one's own field of expertise. Over the years, I've worked at quite a few weddings... but when it came to Mati & Gaby's wedding, I found myself in unfamiliar territory.

Mati.. & Miss Ambar
not so often, but... we occasionally played Mortal Kombat together.
He's not that good.. but I'll miss that moment. 😜

My hands trembled so much that filming with the camera became difficult... Seeing Gaby dressed in her wedding gown stirred feelings within me I had never experienced before.

I know better than anyone how beautiful Gaby is. (In fact, her beauty drew me to her several years ago and prompted me to ask for her picture.) Even without makeup, this girl is stunning... But she truly is a friend whose inner beauty outshines even her outward appearance.
Yet on this day, she took my breath away. She was truly astonishingly beautiful.

My vision was somewhat blurred, not least because I wasn't wearing my glasses. 🙄🥹

Makeup : Augusto Santiviago

I can't remember when it started but I've always been reticent about expressing my feelings. Simply because... just because... it's not something I'm comfortable with.
Even when I do express them, people often struggle to discern whether I'm being serious or merely joking due to my usual playful demeanor. However, on this particular day, controlling myself proved challenging.

Ever since I got to know them, I've always been there for their most precious moments. ♥️

Perhaps the years of unacknowledged memories shared with Gaby were resurfacing in my mind and heart...
The familiar sense of gratitude was eclipsed by something greater; an emotion that left me somewhat disoriented.
That peculiar emotion that overcame me then felt akin to bidding farewell to a friend embarking on an uncharted journey or witnessing an angel accruing more shimmer on its wings. One thing was certain: it was an unfamiliar yet pleasant sensation that I'd never encountered before—an abstract impression so elusive it defied both verbal and textual articulation. (You can see from this sentence just how much I'm grappling with it.) (I doubt even in my native Korean could capture its essence adequately.)

Thankfully... this was only the civil ceremony. The main wedding and reception are set to take place at the end of 2023.😌
Then things will be different. In a slightly more familiar manner than before, I'll be there celebrating with Gaby and Mati—capturing each moment as they unfold—naturally doing all this behind my signature playful demeanor. 😜

[Opening] Starbucks Paraguay ; 녹색 인어가 결국 도착했다.

 

인생에는 가끔, 어떤 것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
대체로.. 그 무언가를 손쉽게 얻을 수 없을 때다.

한국에서는 커피숍이 신호등처럼 흔하다.
스타벅스 역시 쉽게 찾을 수 있다.
(2023년 1분기 기준, 한국에는 1800개 이상의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고 한다...)

거의 거리의 모든 구석에서 커피향이 느껴진다.
그곳에 살 때는 몰랐다.

그게 그저 도시 풍경의 일부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다 나는 파라과이로 왔고, 
초록초록하고 매력적인 이 아순시온에서

유일하게 찾을 수 없던 초록의 그 무엇, 바로 '녹색 인어'였다.

최근 몇 년간, 아순시온에도 커피 문화가 빠르게 뿌리내리고 있다.
아직은 다른 나라의 도시들만큼 카페테리아가 많은 건 아니지만,
이곳만의 정서를 담은 카페 문화가 견고하게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한국에서의 나는, 가끔 주문 대기 중에

앞 순서 사람들이 읊조리는 마법사의 주문 같은 복잡하고 섬세한 커피 주문을 듣는 걸 좋아했다.

 
그리고 가끔, 놀랍게도 창의적인 닉네임으로 불리던 사람들의 드립력에 속으로 박수를 치기도 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예전에 어떤 '짤'에서, 누군가가 ‘이디야 커피’라고 닉을 설정해서 변경을 요청받았다다는 얘길 봤다....)


스타벅스는 시각, 청각, 후각을 비롯해

도시인들이 활용하는 거의 모든 감각기관을 장악하며,

많은 사람들의 기억의 배경이 된 브랜드다.

스타벅스 파라과이 런칭은 사실 올해 초부터 소문이 무성했다.
나도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보던 터였다.
쇼핑 델솔 입구에 오픈한다는 얘기도 들었고,
그러다 공사 중인 스타벅스의 로고를 우연히 마주쳤을 때,

마치 내 가게가 오픈 준비 중인 것처럼 들떴다.

1호점이 쇼핑 델솔에 오픈한다고 했을 때,

'그치, 당연하지.'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1호점의 상징성은 무시할 수 없으니까.

개인적으로 델솔은 단순한 쇼핑몰 이상의 공간이다.
(오늘날 내가 리테일 테라피를 받으러 가는 자본주의 스파임을 차치하고서라도.)

파라과이에 처음 왔을 때 첫 번째 정차지였고 (환전 해야했다.),

도심의 첫인상이었다.

그리고 아순시온을 방문할 때마다

나는 생활 서반아어 연습생으로서, 실전 연습을 가장한 구매활동에 한치의 게으름도 용납하지 않았다.

(요즘은 일 때문에 자주 간다.)

스타벅스 파라과이의 런칭이라는 설레는 소식은

딱, 아침에 커피를 준비하는 시간만큼 빠르게 내게 도착했다.

(아, 나는 아침에 비몽사몽하며 인스턴트 아아를 만든다. 그만큼 빠르게 오픈했다는 얘기다.)

행사장에는 일찍 도착했다,
시청각, 그리고 후각까지 자극하는 그 분위기 덕분에

내 안의 많은 기억들이 강제 소환되기 시작했다.
(입구에서부터 아주 그냥, 국제적인 기세넘치는 스타벅스의 클리셰에 사무쳤다.)


예전엔 여행 중 주변국에 들를 때, 스타벅스를 꼭 가곤 했다.
단지 자본주의의 향과 맛을 느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기억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건 남의 동네에서 맛보는,

친한 친구 생일잔치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

구경하면서 살짝 즐기는 정도의 편안함이었다.
(여행 속의 여행, 감정 속의 감정.)

그런데 아순시온,

그것도 내 마당처럼 들락거리는 델솔에 생긴 스타벅스는_
내 어항에 들어온 녹색 인어.

왠지 모르게, 추억하기에 덜 낯간지러운 타당성을 부여해줬다.

그러니까.. 

‘어이, 드디어 네 동네에 도착했다. 네가 옛날에 살던 동네 스벅처럼 대놓고 감성(?)에 취해 앉아있어 봐. 물론 맥북이나 아이패드 들고 오는 거 잊지 말고.’의 느낌.

진짜, 한국에 있을 때의 기억들이

Pokemon GO의 AR 포켓몬들처럼 여기저기서 튀어 올랐다.

친구들과 행사장에서 나란히 앉아 일정 이야기를 나누는데,
시음용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사실 아메리카노의 맛은 어디든 비슷하다. 더욱이 글로벌 체인이라면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려 하니까.

게다가 내 커피 취향은 진흙의 텍스처와 칠흑의 컬러니까,  아순시온 밖에서 마시던 것과 똑같았다.)

하지만 스타벅스 특유의 향,
그게 이곳에서_

일주일에 몇 번씩 보는 친구들과 함께 있는 순간에

몇 가지 기억이 '톡' 하고 튀어 올랐다.

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못본지 오래된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나누던 여러 순간의 잔상들이 희미하게 스쳐서.

잠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아.. 잊고 있던

그놈의 (자본주의를 기반으로 한) 감성이 깨어나는 중이었는데,

여기서 제법 세월을 보낸 탓인지... (나이 탓.)

문득 몇몇 기억은

스벅이 아닌 다른 브랜드의 소비 기억이었다는 걸 깨닫고

현실로 '툭' 돌아왔다.
(할리스, 카페베네, 투썸 등등 별별 생각 다했다.)

그래도,

스타벅스 리저브에 대한 기억은 한 번 더 곱씹으며,

행사장을 조용히 비집고 다녔다.

[Anniversary] Bodas de Oro, Marite&Canuto

 

아순시온에 머문 지 제법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이곳에서 겪어보지 못한 순간들이 많다.


이번이 나의 첫 번째 Bodas de Oro (결혼 50주년) 참석이었다.

눈앞에 펼쳐진 모든 장면이 영화처럼 느껴졌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나는 한참 동안 그 여운을 떨치지 못했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마치 처음 발견한 것처럼 곱씹어 보았다.

한동안 내가

너무 일상적이고 피상적인 것이라 착각했던,

어쩌면 가볍게 흘려보내곤 했던 그 단어가—

이날은 참 위대하게 느껴졌다.

정성스럽게, 

사랑과 존경을 담아.

Fabi.

Trío Blue(from Asunción, Py)남미 감성이라고 퉁치지 마라.

어른은 가끔, 아무 맥락 없어도 추억 속을 산책해야 한다.

(뜬금 따위 없다. 궁서체 마렵다.)

A veces

los adultos deberían pasear por sus recuerdos

de la infancia para tener un breve descanso de la presión impuesta

por el tiempo y la sociedad.

El peso de la palabra “adulto”.

¿Estamos suficientemente maduros?

Consu Sessions

손끝에서 부서지던 햇살,

교실 창가에서 볼 수 있던 조용하게 빛줄기 속에서 날아다니던 가벼운 먼지..

놀이터에 놀고 돌아온 작은 손에 스며든 모래 냄새와 섞인 철봉의 쇠 냄새,

친구들과 정신없이 달리며 놀다가 풀어져버린 얄미운 신발 끈,

점점, 멀리 멀리 작아지던 친구들의 얄미운 등판.

그때는 까르륵 거리며 웃느라 스쳐버렸던,

그러나 감각은 아직 어렴풋이 기억하는 것들을 찾으며 말이다.

La luz solar y el polvo que cayendo en las puntas de los dedos,

el olor de hierro en las manos después de tocar las barras metálicas del patio de juegos,

y cosas como aquellos cordones de zapatos que no podía atar bien…

Playlist : Microfantasía I

(최근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조차 가늠하기 어렵지만)

내가 불과 얼마 전까지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과거까지

클리셰로 여기던 (상기 나열한) 그런 이미지들은

더 이상은 찾지 않아 오히려 새롭게 느껴지는 ‘잊혀진 과거’ 같은 느낌이다.

(내가 말하는 과거는 Y2K 이전의 시기를 말하는 걸 것이다. 아마..)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버린 시간과

그에 따라 세상이, 혹은 사회가 딱히 나를 지목한건 아니지만

그냥 부여한 그 ‘압력’에서 잠깐은 벗어나서 말이다.

단지 나 하나로서의 존재가 아닌 다양한 색의 점토를 마구 뭉쳐서 던진듯한 두 글자.

‘어른’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 그거.

Playlist : Microfantasía II

Trío blue의 Microfantasía는 짧은 시간 여행을 경험하게 한다.

누군가에게는 동네 모퉁이의 놀이터를 기억하게 할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엄마에게 잔소리 듣느라 늦게 나오는 친구 집 앞의 기다림을,

그리고 아마도 누군가에게는 어린 가슴에 아프게 다가온 이별을 기억하게 할 것 같다.

Las Microfantasías que Trio Blue ofrece de viajes a corto plazo.

 

Alguien recordará el patio de juegos en la esquina del vecindario.

Algunos pensarán en el momento de esperar a un amigo fuera de su casa salir tarde por haberse quedado retenido escuchando retos de su madre.

Y tal vez para alguien, la despedida que llegó temprano a su joven corazón.

ALTER/NATIVA - Ep 4, El Vals de la Tia Achi

(요즘, 요즘, 그놈의 요즘으로 시간을 뚝 분질러서 딱 지금만 그렇다고 말하는 게 어렵고..

 두리뭉실하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나의 한계를 받아들이며.)

미움과 단절로 가득한 ‘요즘’

그리고 미세먼지처럼 공기 중에 가득한 외로움으로 숨 쉬는 ‘요즘’

우리는 일상에서 짧게나마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순간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Hoy en día, tendríamos que tener (o buscar) momentos en nuestra vida cotidiana para que podamos sentir y curar nuestros corazones.

aunque sea por poco tiempo, permítete recordar.

당신이 우연히 인터넷에서 이 포스트를 발견했다면,

잠깐 Trío blue의 음악을 틀어놓고 미소 지으며 산책했으면 좋겠다.

당신이 아무것도 모르고 즐거움만 알던 딱 그 순간,

기억이 편집을 허락하는 그 어린 시절 속에서..

잠깐이라도 말이다.

Si encontrasté este post en el mar de Internet, espero que tengas un tiempo…

para pasear en algún momento de tu infancia…

con una sonrisa mientras escuchas la música de Trio Blue.

(스페인어 검토 쌩유~: Ale Leju🙏🏻)

Trío blue IG :

https://www.instagram.com/triobluepy/

내 마음에도 없는 사랑을 억지로 만들어 담아,

외로움은 한 주걱 덜어내고,

아순시온에서,

파뱡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