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차가운 공기를 맞으며 뜨거운 치빠(Chipa)를 먹는 것에 지독하게 꽂혀 있었다.
치빠도 반죽을 사서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각자의 취향에 맞게 얼마든지 커스텀할 수 있으니까.
로벨또가 왔다.
커다란 쇼핑백에 지난주에 주문했던 파라과이 전통 음식들의 냉동 밀프렙을 바리바리 꼼꼼하게 싸왔다.
주문을 알아서 척척 잘해왔더라. 역시 살림은 하다 보면 능력치가 올라간다.
그리고 수줍게 좌니 한 병까지.
겨울 오후의 간식.
거창한 건 아니지만 1년 중에 가장 추운 시기에 반드시 즐기는 전통 음식의 조합.
말하지 않는 반복되는 리추얼이다.
파스텔 만디오(Pastel Mandió)를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에어프라이어에 건조하게 익혔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크리스피하게 나와서 맛있게 먹었다.
겉크속촉. 당분간은 이렇게 먹겠다.
(Chipa랑 Mbeju는 반죽을 사서 집에서 와플메이커나 에프에 넣어서 익히면 겉크하게 즐길 수 있다.)
좌니는 둘이서 한 병이 딱이다.